산림청이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위해서 단목처리할 경우 방제효과가 미비하므로 방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대규모 개벌(모두베기)하였다고 한다.
함양국유림관리사무소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산58-1 외 5번지 일대 29.4ha의 면적에 재선충 방제사업 및 조림사업을 마무리 하였다. 바이오매스 업체에 벌목사업권을 1,200여만원에 매각하였고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사업대상지내 개벌(모두베기)및 조림후 묘목을 보호하기 위해 하층식생 나무들까지 모조리 베어버렸다. 현재 1억 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림조합에서 편백 25.2ha, 황칠나무 2.2ha, 루브라참나무 2.0ha및 황칠나무로 조림을 마친 상태이다.
인근 황포마을 이모씨의 제보에 따르면 집이 황포라서 장목방면 자동차를 이용하여 벌목현장을 지나갈때 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벌목한 산지에 산사태로 인해 토사유출 및 낙석등으로 도로를 덮쳐 인면피해 우려에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하였다. 거제시청 산림과와 도로과를 방문하여 대책을 강구하니 국유림이라 거제시의 관할이 아니라며 뚜렸한 답변이 없었다고 한다. 이후 함양국유림관리사무소에 연락하니 알았다고 한 이후 연락이 없기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민원제기 하였다고 하며 위 담당자들의 무책임한 행정에 실망감을 토로하였다.
한편 지난 1일 함양국유림관리사무소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였다. 벌목대상지내 곳곳에 빗물에 흙이 쓸려 골이 깊게 패여져 있고 벌목으로 인한 능선 및 비탈지등에도 크고 작은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었다. 또한 지방도 인근 비탈지에도 바위가 불안하게 자리잡고 있어 이는 집중호우시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질문하였으나 ‘현재 사업대상지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나무들이 잘린 산림은 산사태가 100배 증가(24.8.22. mbc보도)하는 등 결국 대규모 벌목이 산사태를 야기 시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던 사례들을 무수히 지켜보아 왔었다. 특히 거제지역은 작년 9월에 1시간당 72mm, 최고 416㎜의 기록적인 폭우 및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위 사업대상지는 계곡부위 일부만 제외하고 작은 나무들까지 모조리 베어낸 산지라 더욱이 산사태가 예상되며 태풍, 폭우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에 철저히 대비하여야 하겠다.
끝으로 소나무 재선충을 핑계삼아 약 30ha 대면적에 수종갱신까지 병행하는 조림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재선충 방제효과를 높힌다며 재선충에 감염되지도 않은 아름드리 활엽수와 작은 나무들까지 모조리 베어버리는 개벌작업은 표토층 손실로 인한 산사태 우려, 탄소 저장능력 상실, 생물 다양성 감소등 기후위기 시대에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다. 산벌작업이나 모수작업시 남은 나무의 생장 촉진 및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이 향상되고 산사태 및 수해예방 산불위험 감소할 수 있다.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관리가 더욱더 필요할 것이다.